장시간 컴퓨터 작업, 스마트폰 사용, 육아 등으로 손목 통증을 느껴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특히 엄지손가락과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행동이 많을수록 손목 건초염에 걸릴 위험이 증가하는데요. 이 글에서는 손목 건초염의 증상 및 자가진단 방법, 병원 정보와 치료 및 예방법을 자세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손목 건초염이란?
‘건초염’이란 힘줄(Tendon)을 싸고 있는 건초(Sheath)라는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손목 건초염은 특히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장무지외전근(abductor pollicis longus)과 단무지신근(extensor pollicis brevis)의 건초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데, 이를 드퀘르벵 건초염(De Quervain’s tenosynovitis)이라고 부릅니다. 이 부위는 손목을 굽히거나 엄지를 움직일 때 자주 사용되기 때문에, 반복적인 사용이 쌓이면 염증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2. 손목 건초염의 대표적인 증상
손목 건초염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엄지 쪽 손목 바깥 부위의 통증
주로 손을 비트는 동작이나 무언가를 쥐려고 할 때 통증이 느껴집니다. - 움직일 때 찌릿하거나 둔한 통증
손목을 꺾거나 엄지를 위로 올리는 등 특정 동작에서 통증이 심해집니다. - 부종 및 열감
염증이 심해지면 손목 주변이 붓고 만졌을 때 열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 통증이 팔이나 손가락으로 퍼지는 느낌
경우에 따라서는 통증이 손등, 팔꿈치 쪽으로까지 번질 수 있습니다. - 일상 동작의 불편함
컵 들기, 젖병 쥐기, 도어노브 돌리기처럼 간단한 동작도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자가진단법 – 피켄슈타인 검사
피켄슈타인(Finkelstein) 테스트 방법을 통해서 자가진단이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1) 아픈 손의 엄지손가락을 안쪽으로 넣고 주먹을 쥡니다.
(2) 그 상태에서 손목을 새끼손가락 방향으로 꺾습니다.
(3) 이때 엄지손가락 아래쪽 손목 부위에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면 손목 건초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테스트는 가정에서도 간단히 할 수 있으며, 병원에서도 진단 도구로 사용됩니다. 다만 정확한 진단은 반드시 의사의 진찰과 검사를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4. 어디 병원에 가야 할까?
간단한 피켄슈타인 테스트로 손목 건초염 발병이 의심스럽다면 병원 방문이 필수입니다. 증상 및 치료 방법에 따라 적절한 전문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정형외과
건초염 진단과 치료에 가장 적합한 진료과입니다. 이학적 검사, 초음파, 약물 및 주사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진행 가능하며, 필요시 수술까지 연계됩니다.
(2) 재활의학과
통증 조절과 운동 기능 회복을 전문으로 하며, 만성 통증이나 손목 사용 후 회복이 필요한 경우 좋습니다.
(3) 통증의학과
비수술적 치료 중심으로, 주사 요법이나 약물 치료를 통해 통증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초기에는 정형외과를 우선 방문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며, 이후 상태에 따라 다른 과로 연계받을 수 있습니다.
5. 병원에서 진행하는 검사
- 이학적 검사
의사가 손목과 손가락을 다양한 방향으로 움직여 보면서 통증 유발 부위를 확인합니다. 피켄슈타인 테스트도 이 범주에 포함됩니다. - 초음파 검사
염증 부위와 힘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정확도가 높습니다. - X-ray 또는 MRI
뼈에 이상이 있는지, 혹은 연부조직 손상이 있는지 판단할 때 활용됩니다.
6. 치료 방법
대부분 손목 건초염은 보존적 자연 치료를 우선적으로 실시한 후, 지속적으로 통증이 재발한다면 주사나 수술적 치료를 진행합니다.
(1) 1단계 – 보존적 치료
- 통증 부위 휴식 및 냉찜질
사용을 최소화하고, 얼음찜질로 염증을 줄입니다. - 손목 보호대 착용
손목의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여 회복을 돕습니다. - 약물 치료
소염진통제(NSAIDs)로 염증과 통증을 조절합니다. - 물리치료
초음파, 전기자극, 온찜질 등으로 혈류 개선과 회복 촉진
(2) 2단계 – 주사 치료
- 스테로이드 주사는 국소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힙니다.
- 단, 2회 이상은 힘줄 약화를 유발할 수 있어 반복 사용은 지양합니다.
(3) 3단계 – 수술적 치료
-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이 반복될 경우 건초를 절개해 힘줄이 원활히 움직일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하는 수술을 합니다. 대부분 30분 내외의 간단한 수술로 회복도 빠른 편입니다.
7. 예방법 및 생활 팁
생활 속에서 올바른 습관을 유지한다면, 손목 건초염 증상은 충분히 완화할 수 있습니다.
-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작업은 중간중간 휴식과 스트레칭을 병행하세요.
-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 오래 사용하거나 엄지로만 조작하는 습관은 피해야 합니다.
- 무거운 물건은 양손으로 들고, 손목 대신 팔꿈치나 어깨로 무게를 분산시키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할 때는 손목 받침대를 활용하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손목 건초염은 단순히 ‘좀 아픈 정도’로 넘겼다가 만성화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만으로도 빠르게 회복이 가능하므로, 증상이 느껴진다면 자가진단 후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