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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인데도 항상 돈이 부족했던 이유는?

by 유남매맘_1 2025. 6. 16.

 

“월급날만 기다리는데, 월급은 왜 통장을 스쳐 지나가기만 할까?”

“둘이서 열심히 버는데도 왜 여웃돈이 모이지 않지?”

그런 질문들로 시작된 나의 1년 가계부 쓰기, 삶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제 경험을 통해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소비관리 팁을 얻고 자산 형성의 첫 발걸음을 내디뎌 보세요.

 

[출처 : 픽사베이]

 

 

 

1. 돈은 버는데 왜 항상 모자랄까?

결혼 2년 차, 남편과 저는 나름 안정적인 맞벌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매달 500만 원이 넘는 소득이 있었고, 외식이나 명품 같은 소비도 특별히 많지 않았죠. 그런데도 이상하게 늘 말일이 되면 통장에 10만 원도 남지 않았습니다. 신혼 초와 다르게 아이가 생겨서 당연히 지출이 늘어겠거니 생각을 했지만, 그럼에도 항상 저의 예상을 웃도는 소비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도대체 어디에 돈을 쓰고 있는 걸까?'라는 의문이 반복되었고, 나중에는 서로의 지출을 의심하게 되는 말다툼까지 이어졌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문제는 '얼마를 버느냐'가 아니라 '어디에 쓰는지도 모른 채 살아가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가계부 챌린지를 하는 글을 보게 됐고, 큰 기대 없이 무료 가계부 앱을 설치했습니다. 처음엔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3천 원짜리 커피도 적어야 할까? 소소한 편의점 간식까지? 그런데 3일, 7일, 2주가 지나면서 놀라운 사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적는 과정에서 ‘내 소비가 이렇게 많았나?’ 하는 자각이 들었고, 처음으로 나의 소비패턴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 지금 당장 해볼 수 있는 팁

✔️ 잔고가 늘 부족하다면, 먼저 ‘기록’부터 시작하세요.

✔️ 하루 1분, 커피값 하나라도 적어보세요.

✔️ 가족과 공유 가능한 가계부 앱 사용을 추천합니다.

 

 

 

2.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가계부를 한 달 동안 써보니, 우리가 생각했던 ‘정상적인 소비’는 실제론 불필요한 습관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예를 들어, 출근길 커피 한 잔이 매일 반복되며 10만 원 이상을 차지했고, 배달앱 지출은 무려 5번 중 3번이 피곤함을 빙자한 단순 귀찮음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새는 돈이 한 달 평균 40~50만 원. 이 돈이면 여행 적금을 들거나 아이 교육비를 미리 준비할 수 있었던 수준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흥미로운 건 ‘가계부로 부부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예전엔 돈 얘기만 나오면 서로 방어적이었지만, 기록된 숫자를 바탕으로 대화하니 감정이 아닌 데이터로 얘기할 수 있었습니다. "이거 줄일 수 있을까?", "이건 꼭 필요한 고정지출일까?" 같은 질문들이 서로를 더 이해하게 만들었고, 신용카드보단 체크카드로, 무계획 결제 대신 예산 안에서 소비하는 삶으로 전환되었습니다. 비로소 한 방향을 바라보게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6개월이 지나자 자동이체로 비상금 통장을 만들고, 작은 금액이지만 매달 주식 등의 재테크 투자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돈을 더 많이 번 게 아니라, ‘흘러나가는 돈을 잡은 것’이었습니다.

 

📌 소비 습관을 바꾸는 실천법

✔️ 한 달 소비 내역을 항목별로 분석해보세요.

✔️ 반복 소비는 ‘무의식적 지출’ 일 가능성이 큽니다.

✔️ 배우자와 함께 소비 내역을 정리해 대화를 시작해 보세요.

 

 

 

3. 가계부는 돈보다 나를 아끼는 습관이다

가계부를 1년 가까이 쓰고 나니, 이제는 그것이 단순한 돈 관리가 아니라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려는 목적이었지만, 어느새 저는 소비의 이유까지 기록하게 되었죠. “왜 이걸 샀을까?” “그때 감정이 어땠지?”라는 질문은 내 감정과 스트레스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단순한 구매 기록이 마음의 기록이 되었고, 충동구매의 패턴도 명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저는 매일 아침 3분, 전날의 소비를 정리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과거엔 돈이 없어 불안했지만, 지금은 내 돈이 어디로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안심됩니다. 나 자신을 관리할 수 있다는 느낌이 제게 작은 자신감을 주었고, 삶의 통제권을 되찾은 기분입니다.

 

가계부는 돈만 아끼기 위한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생각됩니다. 그것은 ‘나를 아끼는 습관’이자,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길입니다.

 

📌 가계부 쓰기로 삶을 정리하는 법

✔️ 소비 전 “이건 정말 필요한가?” 질문해 보세요.

✔️ 충동구매 후 느낀 감정을 가계부에 함께 기록해 보세요.

✔️ 돈을 아끼는 게 아니라 나를 아끼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하세요.

 

 

돈이 모이지 않는다면, ‘쓰기’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혹시 “왜 우리는 버는데도 돈이 안 남을까?” 고민하고 계시다면, 지금 당장 가계부를 써보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처음엔 당연히 귀찮고 지루하지만, 1년 뒤에는 분명히 지금보다 더 여유로운 마음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소비는 삶의 선택이고, 선택의 방향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도구는 ‘기록’이라고 생각됩니다.

가계부를 통해 삶의 균형을 되찾기를 응원해 봅니다.